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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레오다브

독립운동가를 그리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그래피티에 대해서 아시나요?  그래피티 아트는 벽이나 그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일컫습니다.  서울에는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굴다리, 서대문구에 위치해있는 일명 ‘토끼굴’ 등에 그의 그래피티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그래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 의 작품은 다른 작품과는 사뭇 다릅니다. 단순 그래피티 아트가 아닌, 한국 독립운동가 윤동주 시인, 유관순 열사, 이한열 열사 등의 초상을 그리는 작업을 통해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기억할 수 있게, 또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특별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레오다브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의 인터뷰를 확인해보세요.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레오다브: 안녕하세요. 그래피티 작가로 활동중인 LEODAV(레오다브)라고 합니다. 그래피티는 1998년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고 올해 20주년이 되었습니다.

Q: 그래피티(Graffiti) 아티스트, 스트릿 아티스트, VR 아티스트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본인의 직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레오다브: 기본적으로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작품을 벽면에 그리는 작업부터 현재는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피티라고 하면 쉽게 생각해서 자신의 생각을 벽면에 표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그래피티작가들은 자신의 태그네임(작가명)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고 태그네임 이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글이나 그림을 통해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는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거리에서 하는 예술 행위라는 것에서 많은점을 공유하고 있고요. 스트리트 아트는 조금 더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한 예술이라고 한다면 그래피티는 자신을 나타내고 알리는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요즘은 VR을 통해서도 그래피티를 가상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생겨, 앞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이 기대 됩니다.

Q: 그래피티(Graffiti) 아티스트 ‘레오다브’ 태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오다브’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레오다브: LEODAV라는 태그네임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나 문구들을 이용해서 여러개의 태그네임을 사용했었는데요. 군대에 제대후 본격적으로 그래피티를 하면서 살아가자고 마음을 먹고 무언가 남들이 사용하지 않고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소 좋아하던 Leonardo Da Vinci 의 이름을 줄여서 LEO DA V 라는 태그네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LEODAV의 의미는 ‘대한민국에  그래피티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힙합 동아리 활동 중 우연히 '그래피티'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그래피티에 입문한 계기부터, 현재까지 본인의 진화된 과정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레오다브: 그래피티를 처음 시작하게 된것은 대학교때입니다. 대학교를 진학하고 고등학교때 동아리 활동을 했던 사물놀이와는 전혀 다른것을 해보고 싶어서 2학기때 친구의 권유로 힙합 동아리 당시 “턴테이블즈” 현재 “Maya in the FreeStyle”에서 활동하면서 부터였습니다. 1998년도만 하더라도 유튜브도 없던...시절이라 당시엔 춤연습을 위한 자료들을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를 해서 동아리방에서 보면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때 배경으로 나오던 멋진 그림들을 선배님들이 동아리방에도 그리면 어떻겠냐고 해서 처음 그래피티를 접하게 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스프레이로 하는건지 모르고 페인트를 사서 그리게 되었고 그래피티를 다 그리고 당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원래 스프레이로 하는것이라는것도 알게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때는 힙합동아리와 학업을 하면서 틈틈이 아르바이트처럼 하다가 제대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 전까진 그냥 평범한 그래피티 작가였던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본격적으로 작품에대한 생각과 우리들이 사는 모습들에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 시리즈와 Love Camo Life 시리즈로 작품활동을 이어갔고 현재는 제가 좋아하는 매카닉적인 느낌의 그래피티 작품과 VR그래피티도 준비중입니다.

Q: 현재까지 진행했던 전시 경력에 대해서 나열해주세요. 

레오다브: 2014년 첫번째 개인전 “작가의방” - 부천문화재단
2015년 두번째 개인전 “낙서역사” - 해명단청박물관
2015년 광복70주년 특별전 “나의그들” -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2015년 독립운동가 특별전 “대한민국낙서정부” - 이이제이 “안가”
2017년 아프리카 소녀돕기 자선 전시회 “Love Camo Life” - 아트플랫폼
2017년 Geeky Land - 이상한나라의 괴짜들 - K현대미술관
2017년 안중근 프로젝트 “코레아 우라” - NeUe 갤러리 2018년 3.1운동 &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전시 “The Heritage” - K현대미술관



"그래피티는 공적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때문에  추상적인 주제보다는 '현재'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독립운동가 그래피티 아티스트로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제로 작품 활동 중인데, 수 많은 주제 중 사회적인 메시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오다브: 독립운동가 시리즈와 Love Camo Life 시리즈를 병행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Love Camo Life 시리즈에서 표현하며
사회적인 메시지나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메시지는 독립운동가,근현대사 인물들을 주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업방식도 Love Camo Life 시리즈의 경우 일반적인 스프레이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독립운동가 시리즈의 경우 대부분 스텐실 기법을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피티가 공적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기 때문에 추상적인 주제보다는 현재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가지면서 나중에 부끄럽지 않은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독립운동가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 중 어떤 독립운동가를 가장 좋아하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레오다브: 백범 김구 선생님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래피티,스트리트 아트는 정말 다양한 문화들이 융합되고 공존할 수 있는 예술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서의 그래피티는 존재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글을 잘쓰는 사람은 글로 춤을 잘 추는 사람은 춤으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노래로 만들기를 잘하는 사람은 조각이나 공예품으로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재미있게 할수 있는 것들을 거리에서 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피티, 즉 낙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그래피티 문화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 자신의 것을 즐기며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된다면 우리의 문화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글에 “무력이나 부력이 강한 나라가 아닌 문화의 힘이 강한 나라”
를 강조하셨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자유롭고 활발하게 표현될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 그분이 말씀하신 문화의 힘이 강한 대한민국이 조금이나마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굴다리 ‘토끼굴’ 외 다양한 공간에서 작품 세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떤 공간을 가장 좋아하나요? 그 이유는요?

레오다브k: 여러곳이 있을것 같고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나 공간들입니다. 2013년에 세상을 떠난 inc45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던 지축역의 어느 벽은 처음으로 정말 수많은 국내 작가들이 모여 함께 그림을 그렸던 곳이었고. 2005년 선유도 공원 지하주차장에서의 작품은 첫 대형 프로젝트였던 장소라 의미가 있습니다. 2014년 GD X 태양의 첫 싱글앨범 작업은 대형 뮤지션과의 첫 콜라보레이션이어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또한 2015년 녹사평역 그래피티 프로젝트 역시 그래피티에 대한 안좋은 인식의 변화를 주기위한 시도로 의미있는 작품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작업들 중에서 어떤 공간 어떤 장소가 더 소중하냐고 묻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무의미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삼청동 정독도서관의 벽입니다.  엄혹한시절을 잘 견더낸 작품이라 더 애뜻하고 시작이라는 의미 또한 담고 있어 독립운동가시리즈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게 합니다

" Love Camo Life. 원하지 않는 삶에서 탈피하여 각자의 개성을 발산하며 살아가자는 의미" 
Q:“LOVE CAMO LIFE” 캠페인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OVE CAMO LIFE” 의 의미를 알려주세요.

레오다브: Love Camo Life: 카모플라쥬 문양은 원래 서로 비슷한 색깔들이 모여서 위장하는 의미입니다. 도시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원하던 삶과 다른 현재를 살아내기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Love Camo Life"는 그런한 삶에서 탈피하여 각자의 개성을 발산하며 살아가자는 의미입니다.

Q:1998년부터 활동하여 올해로 20년 이상 그래피티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오다브: 독립운동가 그래피티 시리즈 작업을 진행 하던 중이었습니다.
녹사평역의 몽양 여운형 선생님의 작품을 보고 증손녀분이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주셔서
작품을  소장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주셔서 스텐실을 그대로 캔버스에 다시 작업을 하여 영국이 계신 몽양선생님의 후손분에게 보내 드린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평소, 무엇 혹은 어떤 것을 통해 ‘영감’을 받고 있나요?

레오다브: 평소 영화,팟캐스트를 많이 보고 듣습니다.
영감을 받는 것들이 꼭 그래피티와 관련되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것들을 간접이던 직접이던 경험을
해보아야 나중에 작품에서 새로운것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멘토는 '나와 다른 길을 가게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영감’을 받기를 원합니까?

레오다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감이라는 부분을 규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좀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멘토라는 이야기로 조언을 부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장 좋은 멘토는 나와 다른 길을 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여태껏 가장 힘들었던 작품 활동은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입니까?

레오다브: 처음으로 Love Camo Life 시리즈의 작품을 할때 인물을 넣고 싶었는데 그것과 가장 잘 매치되는 인물이 누구일까가 가장 고민이 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던 러브카모라이프를 살았던 사람을 찾다 보니 결국 배우 생활을 포기하고 자신이 원했던 봉사의 삶을 살았던 오드리헵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Q: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오다브: 신해철.
신해철은 단순히 밴드 음악만 하는 뮤지션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말 다양한 음악의 장르를 시도했고 그것을 앨범으로 발표해서 대중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예술가라면 하나의 장르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피티라고 해서 꼭 스프레이만 써야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떠한 형식을 정해서 그 형식에 맡게 그리거나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통이나 오리지널을 유지할 필요는 있지만 그것을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입고출신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글을 본받으면 새것을 창출한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나는 수없이 변화는 음악의 장르처럼 그래피티도 무한히 변화되는 예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현재, 독립운동가 100주년을 위해 K현대미술관에서 독립운동가 그래피티 아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레오다브: 압구정에 위치한 K현대미술관 B1.5층에서 2018년 4월 6일부터 2019년 8월(예정)까지 삼일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매달 갤러리에서 그래피티 라이브 페인팅을 진행합니다.(일정은 추후 공지) “Heritage” 주제로 독립운동가분들을 대형 벽면에 그래피티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기존 작품들도 전시중이며 일년동안 새롭게 작품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Q: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획중인 콜라보 전시가 있나요? 소개 부탁 드립니다.

레오다브: 스니커즈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 진행 중이며, 독립운동가 시리즈는 k현대미술관에서 1년동안 전시 및 라이브페인팅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Love Camo Life 시리즈도 준비 중입니다. 



Q: '그래피티 아티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레오다브: 많이 보고 많이 여행하고 많이 그리고 많이 생각하고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 위한 과정들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테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것을 놓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아르바이트던 일이던 삶을 위해 하는 많은것들이 있을텐데 그래도 한부분에 그래피티는 가지고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그래피티(Graffiti)’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그래피티에 대해 조금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플랫폼이나 입문하기에 좋은 방법을 추천해줄 수 있으신가요?

레오다브: 유튜브에 제 채널도 있고요. 해외 자료라면 Banksy의 “Exit Through The Gift shop”와 Sofles의 “limitless”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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