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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김경태

그래픽 디자이너 Alex가 13년 회사를 그만둔 이유

2019 CaseStudies Seoul에서 Art Work Live Show를 진행했던 Alex를 기억하시나요? 그는 인케이스 뉴 맥북 에어 하드쉘 케이스(Hardshell Case)에 Workshop X의 시그니처인 마담 디자인과 각종 캘리그래피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Alex는 시각, 그래픽, 패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가는 토탈 디자인 컴퍼니 “Workshop X” 의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입니다. “Workshop X”의 차별화 전략은 전개하고 있는 모든 활동에서 드러납니다. 그들은 트렌드에 한정된 기획, 디렉팅, 디자인이 아닌 진정 그들이 만들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 연구합니다.


Alex는 인터뷰 내내 ‘재미진 일’에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재미진 일’을 계속 해서 찾고, 만들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오프라인 쇼룸, 디자인실, 카페, 갤러리, 라이브러리인 ‘아트살롱(Art Salon)’을 운영하고 있고, 메이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재미진 일’이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단순한 ‘재미’가 아니었습니다. 아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경태(Alex) : 안녕하세요. 저는 Workshop X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김경태(Alex)입니다. Workshop X는 시각, 그래픽, 패션, 마케팅 분야 출신인 전문가들이 모여 2013년에 설립된 "Total Design Company" 입니다.

Q: 전공이 미술이었나요? 디자이너가 된 계기를 소개해주세요.

김경태(Alex) : 저는 웹, 편집 디자인, 2D를 다루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일은 패션 쪽에서 먼저 시작하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우연찮게 MLB 코리아에 입사하게 되었고, 총괄 비주얼 디렉터를 13년간 했었습니다. 점차 경력이 쌓이면서 디자인만 담당한 것은 아니고, 패션 디렉팅까지 담당도 했었죠.

Q: 그렇군요. 한 곳에서 13년 근무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을 텐데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요?

김경태(Alex) : 제가 생각했을 때 디자이너는 누구나 ‘자기만의 것’을 갖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 또한 그랬고요. 회사 그만 두기 7년 전쯤부터 제가 계획만 해왔던 것들을 조금씩 구체화시켰던 것 같아요. 회사 병행하면서 “Workshop X”를 조금씩 준비해왔습니다. 공간을 만들고, 브랜드를 만들었죠. 그러나, 공간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가 아닙니다. 저희가 나아가려는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 전달’입니다. 그 속에 후배 양성이 있고요. 쉽게 말해, 아직 우리나라는 다른 산업이나 기술은 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패션이나 문화 예술 쪽은 아직 능동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을 했어요. 물론 예전에 비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예술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저는 이러한 것들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이러한 이유로 “Workshop X”가 탄생한 점도 있어요. 트렌드에 한정된 기획, 디렉팅, 디자인이 아닌 진정 우리가 만들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만들자는 마음으로요. 눈치 보지 말고 다양한 것, 재미진 것 많이 보여주자는 것이 저희의 핵심입니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Workshop X는 어떤 일을 하나요?

김경태(Alex) : Workshop X는 Total Design Company입니다. 디자인, 패션ODM, OEM, 공간 그래픽 등 디자인에 관련한 모든 일을 해요. 메인 업무는 디자인 디렉팅, 공간 인테리어, 패션디자인, 패션 프로모션, 비주얼 기획, 그래픽 기획입니다. 이외에 아트살롱(Art Salon)이라는 공간도 운영을 하고 있어요. 아트살롱(Art Salon)은 다양한 문화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재, 경기도 광주 오포, 경기도 가평 행헌리, 서울 이태원, 부산 기장, 제주 한림, 경기 가평에 있으며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W.S.X라는 남성 유니크 캐주얼 브랜드와SOUL DE AUT(소울드아웃) 여성 유니크 캐주얼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Q: Workshop X 의 의미는요?

김경태(Alex) : Workshop X은 공방이라는 어원과 의미가 있습니다. X는 여러 가지 의미를 정의하고 있어요. 아이코닉한 상징적인 의미도 있고, 숫자 10을 의미하기도 하고, 콜라보 형태의 X도 있습니다.

Q: 전국에 있는 아트살롱(Art Salon)은 어떤 공간인가요?

김경태(Alex) : 아트살롱(Art Salon)은 Café, Select Shop, Gallery, Library 등을 운영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 복합 공간입니다.

Q: 대한민국의 자주적 디자인과 문화 전달의 조력자가 되고 싶은 Workshop X. 여기서 말하는 ‘재미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김경태(Alex) : ‘Always Fun’은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말 그대로 ‘재미있는 일’을 하자는 의미를 배포하고 있죠. 많은 행사도 다녀보고, 사업도 해보고, 브랜드도 전개해보고, 전시회도 기획해보고 여러 경험을 해봤지만, 실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머셜’ 한 것들이었어요. ‘커머셜’을 쫓다보면 정작 놓치는 일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커머셜도 중요하지만, 다른 데서 돈을 벌고, ‘재밌는 것’은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일로 구분하고자 해요. 돈을 버는 일도 분명히 하겠지만, 재밌는 일도 꼭 해야 겠다는 생각도 존재했어요. “돈을 벌어야해” 는 결과에 집중하는 일이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이 재미진 일 같아요.
재밌는 일에 대한 정의를 “어떤 프로젝트다”라고 말을 분명히 할 수는 없지만, 후배 양성을 하고 문화 발전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은 맞아요. 재미진 일을 지속적으로 하여 좋은 가이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Q: 문화 전달, 후배 양성에 대한 꿈, 어떤 원동력이 있었나요?

김경태(Alex) : 디자인 업계에서 시장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잘되는 사람만 잘되고, 마이너 친구들은 잘하는데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모든 것을 도와줄 수는 없지만,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고 싶어요. 저희 아트살롱도 상업적 공간으로만 활용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기회가 많이 없는 아티스트, 브랜드 들에게 공간을 주고, 개방을 하여 작품과 그 가치를 같이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트살롱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결국 이 모든건 다같이 ‘잘먹고 잘살자’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아요.

Q: 10년 후 기대하는 시장의 모습은요?

김경태(Alex) : 상업과 기술은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요. 기술은 조금 더 감성적인 의미가 담겨있죠. 유명 해외 브랜드가 왜 비싸게 제품을 파는지에 대해 들여다보면 이해가 돼요. 그만큼의 히스토리가 있고, 질이 있기 때문이죠. 그 모든 것들이 값어치로 메겨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한국에는 리바이스같은 100년 된 브랜드가 없어요. 국내 브랜드 중 10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가 없는 것이 늘 아쉽다고 생각했죠. 국내에도 히스토리가 있고 헤리티지가 있는 브랜드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Q: 철학과 목표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집중하나요?

김경태(Alex) : 내공을 쌓으려고 합니다. 현재 있는 일에 집중을 하고 서로 인프라를 구성하여 힘을 어떻게 같이 쓰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요.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주적인 문화 독립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상상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상상을 펼치고, 행위와 활동에 있어서 사회에 방해받지 않고 넓은 시선에서 활동하는 것이요. 예를 들어, 미국에는 성조기 가지고 다양한 아트웍도 하고, 정치 비판도 하고, 좋은 건 좋고 나쁜 건 나쁘다고 표현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태극기로 뭔가를 아트웍하면 활동이라고 안보고, 이단아적인 시선이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보수적인 시선들에서 자유롭고, 시야가 넓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어요. 개념은 지키되, 활동 범위는 자유로울 수 있도록이요.

Q: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요?

김경태(Alex) : ‘희망’,’열정’,‘마음가짐’.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열정페이, 희망고문이에요. 그런데 저는 열정페이, 희망고문이 되게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 도전 등을 하면서 부딪혀야 재미있는 작품도 많이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고통과 힘든 시간도 있었기에 미래에 대한 열정도 생기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제 경우에 힘든 기간이 10~15년 걸렸으면 제 후배들은 5년 정도만 됐으면 좋겠어요.

Q: 디자인 철학이 있으신가요? 어떤 가치를 가지고 나아가나요?

김경태(Alex) : 3가지 철학이 있어요. 첫 번째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다른 것을 만드려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 있지만 더 좋게, 있는 것에 우리의 정신을 넣거나 색깔을 넣거나 우리의 DNA를 부여넣어 저만의 디자인이 탄생한다면 그것 또한 ‘색다른 것’이에요. 두 번째는 “Seventh taste the worth’ 사람은 오감, 육감이 있습니다. 오감, 육감을 넘어선 7번째의 감성이 곧 우리의 값어치라고 생각하죠. 조금 다른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건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자주적 마인드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 문화독립의 기업적 철학을 가지고 싶어요. 당연히 트렌드도 따라가야하지만, 자주적인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과감하게 하고 싶은 자주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Q: 조직 운영에 있어서 ‘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경태(Alex) : 혼자서 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커머셜보다는 각자들이 ‘왜’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이걸 왜하지? 왜?’에 집중하는 것을 잃지 않고 다같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죠. 과정에 집중하고, 왜를 잘 알고, 목표가 분명한 사람들끼리 다같이 협력할 때 웰메이드되고 아웃풋이 좋아요.

Q: 어디서 영감을 얻으세요? 영감을 표현하는 방법은요?

김경태(Alex) : 생각을 많이 해요. 잠자는 시간 빼고 생각을 엄청 많이 합니다. 저한테 모든 것은 영감이 되어줘요. 저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다른 브랜드, 물건, 색깔, 날씨 등 모든 삶이 영감인 것 같아요. 실패하는 것. 그것도 영감이 되어주죠.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김경태(Alex) : 당장의 내일을 보진 않아요. 향후 1,2년 안에 무엇을 하겠다는 프로젝트성 계획보다는 저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고있지만 큰 범위 안에서 문화 전달을 하고 싶습니다. 문화 전달에 있어서 방법적인 것을 찾을 것이고, 방법적인 것에 가장 적합한 것을 연구할 거예요.
우리는 소통, 메시지, 전달 이 3가지 키워드로 움직입니다. 이게 1,2년 이후가 될지, 5,10년이 될지, 죽기 전이 될지, 죽고 나서 후가 될 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들이 대중들과 소통하고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강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잘 나아가고있지만 과정 속에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목표를 가지고 계속 초심과 열정을 잃지 않고 지켜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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