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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을 때

신선한 영감을 얻기 위해 애용하는 유튜브 채널

저는 크리에이터입니다. 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크리에이팅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작한 컨텐츠를 통해 일정 집단 및 사람들 사이에서 의미의 상호작용과 가치의 재생산을 할 수 있는 컨텐츠 제작이 바로 의미 있는 크리에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공장처럼 찍어내는 것 또한 생산, 크리에이팅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것은 딱히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매일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거침없이 시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완벽하겠지만, 가끔은 본인이 어떻게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감조차 잡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저 또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할 때가 많은데, 이럴 때마다 애용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유튜브 시장이 이미 레드 오션이라는 이야기도 많고, 공장처럼 의미없이 찍어내는 컨텐츠나, 그저 조회수만을 위한 어그로성 컨텐츠가 많기는 하지만, 그 중에도 제가 영감을 얻기 위해 신선한 충격을 바라고 자주 찾아가는 유튜브 채널을 오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굉장한 실력으로 가치 있는 컨텐츠들을 제작해주고 계신 소위 말하는 ‘금손’ 이신데요. 저와는 전혀 상업적으로 전혀 관련이 없지만 제가 너무나도 애정하고 좋아하는 채널임을 기쁜 마음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런업(LEARNUP)"
ⓒ유튜브에서 직접 캡쳐

첫 번째로 런업입니다. 런업은 40대 아재의 좌충우돌 청담동 살이라는 주제로 브이로그를 제작해주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께서 ‘아니, 브이로그를 보고 무슨 영감을 얻을 수 있지?’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 채널을 방문해서 영상 하나를 잠깐만 보셔도 제가 왜 이 채널을 추천하는지 바로 캐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런업님은 원래 유명한 입시 스타강사셨습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영어 1타강사로서 남들이 1년 동안 벌 수 있는 수입을 한 달에 벌 정도로 잘 나가고 계셨고, 본인 소유의 학원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 본인의 휴식과 업무의 밸런스 없이 파괴적으로 삶을 지속하다가 결국 공황장애가 오게 되었습니다. 무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벌어 놓았던 모든 재산을 용하다고 소문난 약에 쓰고, 병원에 쓰다보니 삶은 점점 피폐해져갔다고 하네요. 이러한 세세한 개인사는 런업님의 채널 영상을 정주행한다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본래 LEARN : 배우다, 업 : 직업의 업 이라는 의미로 채널 이름을 제작하셨다고 합니다. 조금은 신선하고 다른 의미의 교육 관련한 사업을 구상하셨었고, 그 회사의 초기 이름을 런업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네요. 이후 회사와 연관된 홍보나 마케팅의 일환으로 영상 제작을 했어야 했는데 영상 제작이란 것이 얼마나 어렵고 쉽지 않은 과정인지 잘 모르셨기에 이를 알고자 하는 과정으로 직접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계십니다.

제가 런업 채널을 보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분의 자유분방한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브이로거이기에 본인의 일상을 세세하게 공유해주시는데요. 이 과정 속에서 이 사람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접할 수 있었고, 제가 평소 가지지 못한 라이프스타일이었기에 반은 호기심과 반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구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상 스타일과 실력도 시간이 지나며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 보는 눈이 요즘은 굉장히 즐거운데요. 최근에는 유튜브에 더욱 더 집중하고 구독자분들을 위한 고퀄리티의 컨텐츠를 위해 스튜디오를 제작하시기도 했습니다. 런업님은 한 영상마다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철학이 확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큰 형님 같아 제가 영감을 얻기 위해 자주 애용하고 벤치마킹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인터뷰를 위해 직접 만나뵜었는데 정말 누구보다 매력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채널 런업입니다.

"용호수(DRAGON LAKE)"
ⓒ유튜브에서 직접 캡쳐

두 번째로 용호수님입니다. 용호수님은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저도 처음들어보았기에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았지만, 용호수님께서는 영상이라는 매개를 활용하여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여러 영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영상 제작에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었을 때 유튜브를 활용했었는데, 여러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채널입니다. 이분의 채널을 방문할 때는 영상 튜토리얼을 배우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이분의 머리 속에 있는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간접 체험하고 싶기에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만의 뚜렷한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많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 불확실한 미래로 매일이 불안하고 초조한 저에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음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본인만의 오리지널한 스타일로 주변의 시선에 전혀 관계없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될 것을 강조해주십니다. 또한 영상에서 느낄 수 있는 스타일리쉬함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카메라를 활용해서 담을 수 있는 예술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질린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 선입견을 이 분께서 깨주셨습니다. 용호수님의 영상을 보면 마치 이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같은 피사체, 예를 들면 교대역의 로이어즈 타워라는 본인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피사체를 매번 영상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데 사실 같은 것을 모든 영상에 넣는다면 지루하고 전혀 임팩트가 없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호수님은 매번 영상에서 다른 것을 보여주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용호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오리지널 마인드(ORIGINAL MIND)와 클래식입니다. 오리지널 마인드는 말 그대로 주변 시선에 전혀 구애 받지 않는 본인만의 날 것 그대로의 오리지널한 마인드와 시각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클래식은 논어, 맹자 등 의 옛 문헌 속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이 요즘 세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클래식한 지혜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분의 강연에 가본 적이 있는데 강연 중에도 본인이 정말 애용하는 논어에 대한 많은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오리지널 마인드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아직까지 강조하시는 논어, 맹자 등의 고전 문헌에 대한 애정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있는 철학과 가치관을 영상으로 접하고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창작 이전의 영감이 필요할 때 자주 애용하는 두 번째 채널입니다.

"오땡큐(OTHANQ)"
ⓒ유튜브에서 직접 캡쳐

‘아는 사람만 안다는 오땡큐 채널을 방문해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이분께서 영상 시작할 때 항상 언급해주시는 말씀인데요. 정말 저만 알고 싶은 채널입니다. 사실 이분의 채널을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유튜브 서칭 프로그램에 의해 알게되었는데요. 이분은 작곡가입니다. 좀 특별한 것을 주제로 음악으로 작업하고 계십니다. ‘아이언맨을 음악으로 만들어 본다면?’, ‘손흥민을 음악으로 만들어 본다면?’, ‘리오넬 메시를 음악으로 만들어본다면?’, ‘호날두를 음악으로 만들어 본다면? 등의 굉장히 신선한 주제로 음악을 작곡해주십니다. 이렇게 본인이 작업하는 작곡의 과정을 영상으로 한단계씩 언급하며 영상을 제작해주시는데, 이분의 영상을 보면 귀와 눈이 모두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인물을 음악으로 만든다라는 생각자체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작곡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담아 음악으로 작업한다면, 과연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지만, 이러한 걱정과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굉장히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는 핫한 크리에이터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분이 주관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은 음악으로 표현되었을 때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공감됩니다. 이분의 영상과 음악에서 굉장히 좋았던 점은 바로 오땡큐님이 이러한 작업을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시는 모습과 신나는 음악입니다. 창작의 과정은 고뇌와 고통이 함께한다고 생각했고 그 중 음악은 형태가 없이 귀로만 알 수 있는 예술이기에 더욱 더 힘든 과정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오땡큐님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누구보다 즐겁게 작업을 하시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러한 행복은 영상을 보는 저에게까지 전해져 신선한 영감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음악으로 가치를 전하는 유튜브 오땡큐 채널이었습니다.

"티키틱(TIKITIK)"
ⓒ유튜브에서 직접 캡쳐

마지막으로 티키틱입니다. 앞서 런업님과 용호수님은 대부분 영상을 매개로 저에게 영감을 주셨다면, 이전의 오땡큐님과 티키틱은 음악으로 영감을 주십니다. 티키틱은 정확히는 개인이 아닌 팀입니다. 티키틱 팀이 함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팀의 PD로 활동하시는 이신혁님이 영상에 활용할 음악을 제작하고, 이에 어울리는 영상 제작을 팀이 함께 작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티키틱의 채널은 영감도 영감이지만 전율을 느끼기 위해 자주 방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일이 똑같고 지루할 때 이 채널을 방문해 영상을 보면 평소 느낄 수 없었던 대작을 감상하는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는데요. 매 영상마다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연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감미롭고 신나는 음악. 이분들을 보면 잘한다는 것보다도 대단하다는 것을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신혁님은 고등학생 때 제작한 하이스쿨 잼이라는 영상으로도 매우 유명한데요.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한 소리, 장소들을 신선하게 담은 영상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분들의 영상을 보고 나도 이부분에서는 이러한 디테일을 살려서 제작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긴하지만, 그것보다는 온전히 몰입하여 이분들의 감각을 느끼며 꺼져가는 의욕을 다시금 불태울 수 있기에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채널을 방문하여 여러 영상을 체험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제가 지금 추천드린 4개의 채널말고도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유튜브에는 정말 많은 채널들이 있는데요.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채널을 방문했을 때 마치 그 크리에이터의 집에 방문하여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플랫폼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채널들은 대한민국 크리에이터 중 개인적으로 많이 애정하는 채널입니다. 꽤나 주관적이었지만 아마 이분들이 영상에 담고 있는 감각과 철학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은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음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감이라는 것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꼭 머리 속에 남들은 할 수 없는 번뜩이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이 영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직접 적극적으로 철학과 가치관을 담으려 노력하는 그 과정 자체가 우리가 언급하는 영감의 큰 부분이라고 느낍니다. 저 또한 계속해서 언급한 영감이라는 것이 어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보다는 다시금 스스로 꾸준히 제작할 수 있는 의욕을 충전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기에 영상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저의 생각, 철학, 메시지를 담기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크리에이팅 활동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소개해드린 채널처럼 누군가에게 영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 이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