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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비스 탐구

조금은 마음 아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1년간 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하고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비율은 성인의 60%였습니다. 성인 중 40%는 1년 간 책을 한 권도 읽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독서가 어려운 이유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독서는 보통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미디어들에 비해 시간을 많이 소요합니다. 출퇴근시간을 활용해 음악을 듣는다거나 간단한 영상을 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이어도, 또 한 손은 손잡이를 잡아야만 하는 버스에서도 음악이나 영상 감상은 스마트폰과 함께라면 간단한 일이죠.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 한손으로 책을 들고 읽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시집과 같은 경우라면 읽을 수도 있지만, 매일 시집만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런데 여러분, 혹시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어 본 적 있으신가요? 전자책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4년에 비해 2016년 그 규모는 약 30%가까이 성장해서 지금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규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주변에서 전자책을 읽는 지인들을 몇몇 발견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예전의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요즘의 스마트폰은 대부분 큰 사이즈의 화면과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태블릿 PC 또는 전자책 리더기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책을 읽는 데 부담이 없습니다. 풍부한 사진이나 그림 자료를 읽어야 하는 경우가 아닌 소설과 같은 경우, 몰입도나 가독성에 있어서 전혀 떨어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자,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독서 시간 없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자책 서비스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국내 최초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2017년 9월 경 시작된 전자책 서비스입니다. 신간부터 베스트셀러, 장르문학까지 3만여 권의 도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가 읽고싶은 도서를 결제해서 읽는 방식이 아니라, 월별 유료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밀리의 서재에 있는 도서 중 어떤 도서라도 언제든 읽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서비스가 시작할 당시에는 프리미엄 구독 회원이 1달에 대여할 수 있는 책의 권수가 10권으로 제한되었었습니다. 그러나 2018년에 이르러 도서 대여 권수가 무제한으로 바뀌었고, 같은 해 말 밀리의 서재 가입자수는 70만명에 달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밀리의 서재

우선 3만여권의 도서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밀리는 그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리딩북]서비스를 살펴볼까요? [리딩북]서비스는 책을 오디오로 읽어주는 서비스인데, 단순히 녹음된 목소리가 책의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게 아닙니다. 바로 사람이 직접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입니다. 그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들이 누구인지 한 번 들어보실래요? 먼저 1세대 아이돌 신화의 멤버이며 배우로 활동중인 김동완, 자기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수 장기하, 작품 및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배우 전소민, 스포츠 아나운서에서 라디오 방송까지 활동을 이어가는 아나운서 장예원까지, 수많은 배우, 방송인, 가수 등이 각자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가볍게 리딩북을 들으며 출퇴근한다면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소화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지도 모릅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서비스는 [밀리 오리지널]입니다. 여러분들이 익숙할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로고 디자인이 비슷하지 않나요? 실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비슷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넷플릭스에서만 독점 공개되는 작품을 직접 기획하고 상영하듯이, 밀리 오리지널은 밀리에서만 공개되는 소설 작품을 기획하고 서비스합니다. 짧은 호흡의 소설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서비스는 [피드]서비스입니다. 피드에는 다양한 필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특정한 책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표시됩니다. 3만여 권이 넘는 방대한 책 사이에서 나는 어떤 책을 읽어아 할까 고민이 될 때 가볍게 피드에서 제공하는 글을 읽다 보면, 어느순간 ‘아, 지금은 이 책이다!’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유료 구독 월 9,900원)

"국내 최대 전자책 서비스, 리디북스"
ⓒ리디북스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디북스는 그간의 경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자책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70만권의 도서를 전자책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앱의 안정성이 좋은 것으로 소비자에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윈도우, 맥 OS는 물론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가리지 않고 만족스러운 이용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용자가 많은 덕분에 리디북스에서 서비스되는 도서들은 사용자 리뷰를 바탕으로 별점이 매겨지며, 이는 사용자가 어떤 도서를 구매할 지 참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리디북스

또한, 리디북스 역시 개별 도서 구매가 아니라 월 정액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죠. [리디셀렉트]가 바로 리디북스의 정액제 서비스 이름입니다. 그런데 리디셀렉트가 제공하는 도서의 양은 약 3000권 가량으로, 밀리의 서재에 비해 부족한 양을 보입니다. 리디셀렉트는 서비스 이름 그대로, 사용자 별점 등을 기반으로 양질의 도서만을 선택해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양이 적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 부분입니다. (유료 구독 월 6,500원 또는 개별 도서 구매)

"그 밖의 서비스들"

이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다른 서비스들이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위의 두 서비스를 제외한 다른 전자책 서비스들은 큰 차별점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교보문고, YES24 등이 전자책 서비스에 뛰어들고는 있지만 제공되는 도서의 양이나 서비스의 안정성 면에서 위의 두 서비스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전자책 서비스에 입문해보고 싶다면, 위의 두 서비스 중 하나를 택해보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주목할 점이 있다면 두 서비스 모두 첫 달 무료 이벤트를 진행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각각의 서비스를 이용해본 뒤 어느 쪽이 나에게 맞는 지 확인해볼 수 있죠. 또는, 전자책이 과연 나와 맞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볼 수도 있구요. 그러나 하나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도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까지는, 한 달에 한 권 이상을 독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독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나니 독서량이 훨씬 늘어났습니다. 월 정액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은, 마치 음악을 듣다가 나와 맞지 않는 음악을 넘기듯 나와 맞지 않는 책은 부담없이 그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독서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든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번, 무료 이벤트를 통해 부담없는 독서를 경험해 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생각보다 내가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놀라실 지 모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 강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