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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를 망치로 부술 수 있을까?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의 등장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을 이젠 로봇도 해내고 있습니다. 사칙연산을 넘어, 농담도 하고 자동차 운전도 합니다. 자그마한 인공지능 스피커의 이름을 부르며 명령을 하는 일은 이제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잡은 듯합니다. 더 나아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학습하고 있는 AI로봇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몇 년 전, AI로봇이 쓴 소설이 일본에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편리해지고 있는 삶과 다르게 어느 날 돌이켜보면 너무도 무섭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에 무섭기도 합니다. 로봇에게 정말로 지배당할 것만 같기도 합니다.

내 삶 속에 들어온 AI.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I? AI!”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은 수많은 지구인들을 놀랍게 만들었습니다. 로봇이 들어올 수 없는 성역이라 여겨지던 바둑이 더 이상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음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알파고는 인공신경망이라는 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이 기술은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을 본떴다고 합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에서 극적으로 승리를 거머쥐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알파고에 관한 드립이 생겨났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알파고를 망치로 때리면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알파고를 망치로 때려서 이길 수 있을까요?

“실체가 없는 인공지능”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인간에 대해 다룬 내용인 영화를 잠깐 언급해볼까 합니다. 영화 속 인공지능인 ‘그녀’는 스스로의 이름을 짓고, 사랑이란 감정 아래 연애를 하고, 인간과 다투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의지로 어디론가 떠나버립니다. 그녀가 떠나는 순간, 어느 인간도 그녀를 가지말라며 잡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실체가 없기 때문이죠. 우리의 핸드폰에 있는 가상 비서, 시리와 빅스비를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나의 아이폰이 망가진다고 해서 이 세상 시리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과거 로봇의 본체가 고장나면 로봇의 생은 끝이었습니다. 그 로봇이 얼마나 인간다웠는지와 상관없이 그가 배웠던 것들은 초기화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신체를 하드웨어로, 마음은 소프트웨어로 비유한다면, 알파고는 소프트웨어로 실체가 없습니다. 본체라고 한다면,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실을 말 할 수 있겠습니다. CPU 1920개와 GPU280개로 가득 차 있는 커다란 서버실을 망치로 부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데이터를 넘어, 인간의 손을 넘어”

바둑이 인간의 전유물일 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경우의 수가 10의 170제곱정도로 많고, 고도의 사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수많은 데이터와 그걸 처리 하는데 걸릴 시간과 그걸 받아드리는 하드웨어의 성능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대량의 자료를 받아드릴 고성능의 하드웨어가 개발되는 와중에 인공신경망의 단점이 2006년 타개 할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기술에 필요한 빅데이터가 SNS을 통해 얻기 쉬워지면서 심화 학습(DEEP LEARING)이 인공지능계의 희망으로 떠오르면서 그 양상이 바뀌었습니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을 하고 올바른 결론에 도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글을 쓰다. 그림을 그리다. 생각을 하다.”

이러한 AI의 학습은 그들을 창조의 영역으로 진입시켰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AI가 등장한 것입니다. 기자와 번역가, 더 나아가 의사의 영역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에서 우리는 환호를 보냈지만, 창작의 영역에 들어선 AI에게는 의구심이 듭니다. 인공지능이 과연 인간을 예술로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인지 말이죠. 정답이 없는 창작분야에서의 과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인 지는 아직 지켜봐야하지만, AI는 매년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6년 AI 화가인 ‘넥스트 렘브란트’의 그림 29점이 경매에서 9만 7천달러에 팔리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으며, 일본의 호시 신이치 문학상 공모전 예선을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국에는 작사도 하고 시집도 낸 AI작가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더불어, 2018년 한국에서는 총상금 1억의 AI소설 공모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도 공모전을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인공지능, 집에서 노래를 틀어주는 것을 넘어 나와 같이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를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 곽경린